부산과 용인의 중간이라고 하기엔, 애매한 그 중간 어디쯤 - 지역에서 상견례를 하기로 했다.
아무래도 지금 있는 곳이 대전이기 때문에, 대전지역의 한정식 음식점을 찾아보기 시작 !
대전에는 주로 만년동 지역에 한정식집이 있었고, 만년동에는 경복궁, 구르메, 삿뽀로 크게 세 곳이 나온다.
인터넷을 찾아보고,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지만
그래도 양가 어른들의 첫만남과 첫인사 자리라 직접 방문하여 확인 하고 싶었다.
상견례 날짜 한달 전 주말에 음식점 오픈 직전에 세 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.
1. 경복궁
대전청사와 가까운 만년동에 위치한 대전 내의 아주 유명한 한정식 집으로,
상견례 상이 따로 있을 정도면 말 다했다.
건물의 2층에 위치하였는데, 입구부터 웅장한 -
조선왕조 제일의 법궁인 '경복궁'의 이름을 땄는지 알겠다.
상견례 식사 1인 75,000원
헉.
경복궁의 리뷰를 살펴보면 썩 좋지는 않지만,
비싼 가격 만큼의 아주 좋은 서비스와 퀄리티가 만족이 되지 않으니 그럴수도 있겠다.
그럼에도 상견례상 이라하여, 상견례에 특화된 경복궁은.
식사 + 양가부모님께 각각 드리는 술이 있다고 한다.(굳이 우리에겐 + 요인은 아니었다.)
조카들 중 7살 아이도 오는데, 그 아이조차 1인 75,000원으로 본다고 하여 ...
제외
(이 후, 경복궁에서 상견례를 한 분들을 꽤 만났고 다들 괜찮았다고 한다.)
2. 삿뽀로
경복궁 바로 맞은편(같은 층) 삿뽀로 일식집이 있다.
경복궁과 같은 업체인가? 할 정도로 입구부터 웅장하였고, 그 장소의 분위기도 비슷하였다.
찾아보니 외식문화기업 엔타스의 브랜드 중 경복궁과 삿뽀로가 있었구나.
그래서 비슷했구나.
7살을 1인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Thank you
다다미방이 있고, 내부도 경복궁 보단 더 나은 느낌(?)
사실 안내해주신 분이 더 친절해서 그렇게 느꼈을수도.
따로 상견례상이 있진 않았지만, 많은 분들이 삿뽀로에서 상견례를 한다고 했다.
추천해주시는 음식 코스 58,000원에 30,000원을 추가하면 상견례상처럼 전시(?)해주신다고 했다.
이를테면 테이블 위에 꽃과 워낭 등등 ...^^;
삿뽀로에서 정 - 말 하고 싶었다.
그러나 아무래도 '일식'이 걸려서, pass
3. 구르메
위치는 경복궁과 삿뽀로에서 가까웠다.
▶ 상견례 메뉴(코스요리)
부 41,000원
연 59,000원
회 74,000원
보통 부나 연을 한다고 추천받았다.
특히, 7살 조카를 1인으로 하지 않았다.
선택의 여지 없이 구르메로 예약하였다.
한달 전 예약으로 시간대도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할 수 있었으며,
처음엔 좌식공간으로 예약을 했었다(좌식으로 앉는 공간이 더 방음이 잘 됨)가,
아무래도 신발을 벗고 신기가 불편할 것 같아 일주일 전 테이블 방으로 변경
(가벽으로 되어있어, 옆 방 소리가 다 ~ 들렸다.)
.
.
.
한달 뒤, 구르메 상견례 후기까지 기록해보자면
예약시간 12시 30분
어쩌다보니 40분 일찍 도착하였다.
▶ 주차 : 지하에 가능하나 늦게 가면 자리가 없고, 주차입구가 좁다.
(남자친구 부모님은 건물 주차장 말고, 야외에 어디 주차하셨다고..)
이미 테이블 셋팅이 되어 있었다.
우리가 상견례를 한 시기는 겨울이라 방 내부에 히터를 빵빵히 틀어주셔서 따뜻했다.
대전에서 상견례를 할 수 있는 식당들이 한정되어 있어 그런가,
그 날도 옆방 앞방 뒷방 할 것 없이 상견례와 가족 모임들로 시끌
사전에 식당측에서 양쪽의 소음이 발생하고 목소리가 들릴 수 있다고 전달 받았는데,
그릇 셋팅하는 소리도 다 들렸다.ㅋㅋ
그러나 우리네 쪽이 너 ~ 무 조용한지라, 오히려 그런 소음이 반갑기도 ..
구르메 리뷰를 살펴보면 불친절하다는 댓글이 꽤 있었는데,
다행히(?) 친절한 직원분들
사람이 꽤 있어서 그릇이나 컵을 달라고 요청드렸을 때, 바로바로 소통되진 않았지만
벨을 누르면 바로 와주시는 분들이셨다.
▶ 기억나는 좋았던 점
7살 조카의 그릇과 수저까지 셋팅해주셨고, 음식도 더 주셨다.
(호박죽 1그릇 더 주시는 등)
이미 다른 곳에선 1인 가격을 책정한다고 하였기에 그런 배려도 크게 와닿았다.
음식맛은 ... 기억나지 않는다.
뭐가 특별히 맛있었다거나, 특별히 별로였다거나 -
그런 여운이 남지 않은게 오히려 좋지않을까
상견례 식사는 원래 기억안난다고 하던데
떡갈비, 대나무통밥(이건 조카가 잘 먹음) 가 맛있었고.
흠, 신경쓴다고 배탈안난게 어디야
정말 기억이 안나
모든 게 적당했다.
별 issue 없었다는 것에 감사하기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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